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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서 외국인 고객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JB금융이 외국인 은행원 채용을 늘리고 일부는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JB금융지주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최근 인턴으로 채용해온 외국인 직원들에 대한 채용 규모 확대는 물론 정규직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외국인 직원 확대에 적극적이고 은행 내부에서도 외국인 직원들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라 '동남아 출신 정규직 은행원 탄생'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북은행은 은행권에서 외국인 대상 대출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하고 대구은행 신용대출 , 현재 규모도 가장 크다. 전북은행은 2016년부터 국내 체류 외국인 우대 전용 상품인 'JB Bravo Korea 통장'을 선보였고, 같은해 외국인 대상 신용대출 서비스도 내놨다.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에 따른 지방은행의 성장 한계를 외국인 대상 금융을 통해 활로를 찾아온 것이다. 2023년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24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 파산절차 .8%를 차지한다. 인구 100명 중 5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현재 전북은행의 외국인 대상 대출규모는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대출액 자체는 크지 않다. 하지만 전북은행은 외국인 전용 금융상품을 꾸준하게 운용하면서 안정적인 신용평가모형을 구축해 꾸준히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엔 국내 은행권 최초로 경기 수원에 외국인 고객 신한은행 주택청약종합저축 전담 '브라보 코리아(BRAVO KOREA) 고객센터'를 열고, 17개국 40여명의 외국인 출신 직원을 채용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망을 갖춰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북은행 부산라운지도 방글라데시, 네팔, 캄보디아 등 국적을 가진 외국인을 인턴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외국인금융상품 판매는 물론 마케팅과 기획 업무까지 담당한다. 인턴으로 채용 씨티은행아파트론 된 경우 3~6개월 근무한 뒤 전문직으로 채용될 수 있지만 아직까진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이다.
김 회장은 채용한 외국인들이 국내 대학에서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데다 한국어까지 유창하게 구사하는 모습을 보고, 정규직 전환과 함께 채용 인원도 50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단 뜻까지 내비쳤다. 이들이 정규직이 되면 실제 억대 연봉을 받는 동남아 국민은행 신용대출 국적 은행원들이 나올 수 있다. 게다가 JB금융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현지 핀테크 업체들과 다양한 제휴를 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외국인 인재 채용이 필요한 상황이다.
JB금융 관계자는 "현재 내부에서 채용된 외국인 업무역량에 만족도가 높고, 외국인 대상 상품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만 정규직 전환이나 채용 규모 확대 등이 이뤄지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